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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2020. 6. 2. 23:32

    뭐 하나 되는 느낌이 없다. 불확실성과 상황의 변화 속에서 이대로 흔들리다가는 내가 어디로 갈지 모르는 느낌. 몸도 아프다. 바깥 소식은 더 나쁘다. 인류애를 잃을 것 같다. 마음도 아파온다.

    그럴 때 나는 지금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든 나에게 변치 않을 가치를 줄 것이 무엇일지 생각한다. 일에 있어서는 기술적으로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설계나 알고리즘이 좀 더 효율적인 것. 인터랙션이 좀 더 짜임새 있는 것. 이런 건 고스란히 내 경험과 능력으로 쌓인다.

    일상에 있어서는 관계와 자기반성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한다. 내가 믿는 것을 생각한다. 내가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을 때의 다짐을 생각한다. ‘차이를 즐기고 차별과 싸우자’고 어렸을 때의 내가 말했던 것을 잘 지키고 있는지 생각한다.

    이런 것이 내 삶의 본질이라 믿는다. 운좋게도 나는 내 삶의 본질을 따질 여유는 있는 사람이다. 더 깊은 곳으로 무너지기 전에, 내가 얻은 운을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 준 축복을 생각한다.

    그렇게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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